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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나운서 이슬기입니다
이슬기 kbs 아나운서 | 2015년 03월호
  • ​​무지 춥던 어느 날. 이슬기 아나운서를 만나기 위해 KBS를 찾았다. TV에서 보던 생글생글한 미소로 기자들을 맞이해 준 그녀에게서 밝은 에너지가 팍팍 풍겨졌다. 그런데 얘기를 듣고보니 몇달 째 새벽 5시에 출근해서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어떻게 견디냐며 놀라워하는 기자에게 "어떤 분은 새벽 2시에도 출근하시는데요 뭘"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한다. 아무래도 그녀는 정신력이 대단하거나 체력이 좋거나 무한긍정녀인가 보다.

    한경진 기자·사진 | 한치문 기자

    ​★★합기도 소녀, 교과서를 잡다★★
    이슬기 아나운서에게는 ‘운동선수’라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예쁘장한 외모로 미루어봤을 때, 어릴 때 마론인형이나 소꿉놀이 세트를 가지고 아기자기하게 놀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합기도 국가대표 시범단이었던 그녀의 일상은 하루에 10시간 넘게 운동을 하고, 숙소에서는 막내라는 이유로 빨래며 설거지를 도맡아 했던 나름대로 빡센(?) 하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그만 두고 학교에 적응하기로 마음먹은 뒤부터 그녀는 운동만큼이나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수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던 학생이 몇 시간을꼬박 책상 앞에 붙어있어야 하니 몸과 마음이 힘든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게다가 남들은 잘들 알아듣는 것 같은데 혼자만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열등감도 커져갔다. 그렇게 힘들게 앉아있던 훈련의 결실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나타나기 시작했다. 죽어라 앉아서 무작정 열심히 외우고 시험을 보면 그래도 시험 성적이 확확 오르는 게 눈에 보이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녀는 말했다. “워낙 점수가 바닥이라 오를 일밖에 없었던 거죠. 뭐”

     

    ★★TV 속 아나운서처럼★★
    맞벌이 부모 아래 외동딸인 그녀는 집에 혼자 있을 때 텔레비전을 보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그 시절, TV를 켤 때마다 만날 수 있었던 여유 있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의 아나운서들은 언제나 그녀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서도 막연히 ‘아나운서’가 되는 것을 꿈꾸곤 했다.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품어왔던 아나운서의 꿈이 있어서 중학교 때 과감히 운동을 포기하고 공부를 선택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꿈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 계획하고 노력할 수 있으니까.

     

    ★★무서운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그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로 이어지는 믿음의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랐다. 할머니는 손이 아프다고 하면 약을 발라주기 전에 ‘하나님, 손이 안 아프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게 하시는 분이셨다. 하지만 부모님은 달랐다. 어쩌다 예배에 빠지거나, 예배시간에 졸기라도 하면 크게 혼을 내는 통에 사춘기 시절 그녀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무서운 하나님’일 뿐이었다고. 그러나 많은 모태신앙인이 그렇듯 그녀에게도 ‘부모님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찾아왔다. 거의 몇 천 대 일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아나운서 시험을 앞두고 새벽예배를 시작하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이다. 조금은 강압적인 부모님 아래서 그저 주일 말씀만으로 일주일을 살던 그녀가 직접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알게 된 하나님은 ‘무서운 하나님’이 아닌 ‘사랑의 하나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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