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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마음 맞는 친구가 필요해요
노리터 | 2023년 09월호
  • 마음 맞는 친구 찾기

    제가 담당하고 있는 교회 부서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면 그분의 성격을 물어보기도 하고, 본인이 스스로 성격을 이야기하기도 하십니다. 예전에는 혈액형으로 소개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주로 ‘MBTI 선호성격유형’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혹시 질문한 친구의 MBTI 선호성격유형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유형이 비슷한 사람과 있으면 대화가 잘 통할 확률이 높죠. 성장 과정이나 배경이 비슷한 경우에도 말이 잘 통할 거예요. 함께 지낸 시간이 많은 경우, 그리고 사람이 적은 곳보다 많은 곳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날 확률이 더 높을 거고요. 이렇게 우리는 서로 이야기가 통하고, 가치관이 비슷하고, 성향이 비슷한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대안학교, 그리고 친구

    아마도 친구가 다니는 대안학교는 기독교 학교인 것 같네요. 경쟁하기보다는 신앙을 나눌 만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선택했다고 했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아쉽게도 일반학교에 있을 때와 똑같이 시험기간에 “공부! 공부!” 하고, 안 그래도 학생 수가 적은데 신앙을 나누거나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없다고요? 아이고, 이를 어쩌나…….

     ​친구가 말한 두 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첫 번째는 ‘대안학교’에 대해서입니다. 기독교 대안학교는 일반적인 공교육을 시행하는 학교의 ‘대안’으로 만든 학교입니다. 이 ‘대안’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 경우가 담겨있어요. 일반학교의 인본주의적인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경쟁주의 문화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체 의식을, 시험과 입시 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경험을, 보편적 교육의 대안으로 엘리트 교육을, 혹은 안전한 환경을 대안으로 만들어진 대안학교들이 있죠. 이 외에도 사람들이 대안학교를 만들고 선택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해요. 그렇다고 해서 대안학교가 내가 추구하는 것을 모두 충족해주는 ‘천국’ 같은 곳은 아니에요. 이유는 간단해요. 결국 그곳도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그래요. (어떤 사람은 대안학교가 학생을 강하게 크지 못하게 만드는 온실 같다고 비판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일반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럴 수는 있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절대로 온실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 ‘친구’에 대해서예요. 청소년기에는 친구가 정말 중요해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생활하면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가게 되니까요. 서로 돕기도 하고, 무언가에 힘든 친구가 있으면 공감해주기도 하면서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알아가고, 그렇게 공동체를 배우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행동을 모방하기도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의 경쟁심을 느끼기도 하면서 도전하고 성장도 하죠. 신앙적인 면도 마찬가지예요. 친구가 대안학교를 선택하면서 기대했던 것처럼 같은 신앙을 가진 친구와 신앙 이야기나 고민을 나누고, 함께 큐티나 기도모임을 하면서 이 시기에 신앙이 많이 성장하는 친구도 있어요. 성경에도 다윗과 요나단, 다니엘과 세 친구 같은 우정을 찾아볼 수 있고, 예수님도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셨죠.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거의 30년이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만나는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대부분 교회나 학교에서 신앙 고민을 함께 나누던 친구들이에요.

     

    좋은 친구 되기 프로젝트

    다시 친구의 질문으로 시선을 옮겨 볼게요. ‘친구 없이 살아가는 방법’은 없어요. 물론 친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죠. 고민을 보낸 친구의 경우는 경쟁하지 않고 신앙을 나눌 친구를 찾을 정도이니 친구 없이 살 수는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금 학교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시간을 두고 기도하며 기다려보는 것이 필요해요. 기존의 친구들은 친구가 그 학교에 가기 전부터 서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거예요. 그러니 그 친구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죠. 그리고 친구가 먼저 그곳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처음 시작은 좋은 친구를 찾아 떠난 것이었죠?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런 마음을 주신 이유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 학교에서 나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거죠. 그러다 보면, 친구는 예수님의 빛을 반사시키는 존재로 성장해 갈 것이고, 머지않아 주변 친구들에게 신앙을 나누고 도전을 주는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친구가 그렇게 성장하길 응원합니다. 

     

    글│노희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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