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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남사친이 너무 많은 여자친구, 어떡하죠?
노리터 | 2023년 03월호
  • 자연스러운 현상

    유아기, 아동기 때에는 대부분 부모님을 세상의 전부라고 인식해요. 누가 아무리 뭐라 해도 부모님이 “우리 아들, 우리 딸, 최고야!”라고 말씀하시면 마음이 안정되고 뿌듯하고 그렇죠. 가끔은 우리가 딱히 잘하지 못했는데도 그저 격려하시려고 마음에도 없이 그렇게 말해주실 때조차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춘기에 들어서면 상황이 조금 바뀌어요. 부모님보다는 또래 친구들의 시선, 말,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죠. 그래서 부모님이 “우리 딸이 제일 예뻐”, “우리 아들 최고야!”라고 하셔도 감사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기도 해요. 내가 최고가 아니고, 내가 제일 예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즉, 청소년기에는 부모님의 인정보다 친구들의 인정을 더 받고 싶은 때예요. 특히,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성정체성이 생기고 또래 이성 친구에게 관심이 생기고 그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죠.

     ​아마도 친구는 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러니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사귀고 있는 이성 친구의 태도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저도 친구의 고민을 읽으면서 안타까움까지는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친구의 이러한 고민을 알고 조금은 배려해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다만, 한 가지 기억하고 구분해야 할 점이 있어요. 친구의 고민을 보면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연애’라고 적었는데요.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엄밀히 말하면 ‘연애’와 ‘이성교제’는 조금 개념이 다르거든요. 

     

    이성교제 vs. 연애

    이성교제는 이성인 친구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 가깝게 지내는 것을 의미해요. 하지만 연애는 조금 차원이 다르죠. 연애는 사전적인 의미로, ‘성적인 매력에 끌려 서로 좋아하고 사귀는 것’을 말해요. 정리하자면, 이성을 만나서 가깝게 지내는 ‘이성교제’라는 상위 개념 안에, 남녀가 서로 삶과 가치관을 나누면서 사랑을 하는 ‘연애’라는 조금 더 깊은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리스도인이고 성경이 기준이 된 삶을 추구하는 우리는 이 ‘연애’가 ‘결혼’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그 관계를 거룩하게 잘 유지해 나가야 해요. 하지만 아직 친구는 중고등학생이고, 일반적으로 결혼을 하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았겠죠? 고로, 청소년인 친구에게 이성 친구와의 관계는 연애가 아니라 이성교제라는 개념으로 바라봐야 해요. 그러니 연애와는 다른, 이성교제의 수준에 걸맞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지금부터는 잔소리

    청소년 때 이성교제를 하면 얻을 것도 있고 잃을 것도 있어요. 감정을 잘 컨트롤하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 때문에 당장 해야 할 것을 못하기도 하고 (당사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아직 정서와 판단 능력이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다가 쉽게 싸우고 쉽게 헤어지기도 해요. 만약 같은 교회에서 이성교제를 하다가 헤어지면 교회 전체 분위기도 아주 싸~~해지죠. 반대로 청소년 시기의 이성교제를 통해 얻는 것도 있어요. 친구는 남성이니 남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가 있음에도 모든 남성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거예요. 하물며 남성도 그런데 여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겠죠. 그래서 이성교제를 통해 이런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아! 여성 친구들에게는 이런 면이 있구나.’ ‘이럴 때는 이렇게 대해야 하는구나’, ‘아, 이런 점은 내가 몰랐구나.’ 딱 이정도가 바람직한 크리스천 청소년 이성교제의 선입니다. “그래도 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요? 이 친구와 끝까지 잘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도 있죠. 그렇더라도 선은 지켜야 해요. 여러분 나이에는 책임질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런 점에서, 청소년기 이성교제에 대해서 친구에게 들려줄 수 있는 성경적인 이야기는 없어요. 다만, 크리스천답게 일상 속에서 말씀을 기준으로 살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절제하며 이성에 대한 지식과 가치관을 쌓아 나가야 할 뿐이죠. 하지만 연애는 달라요. 성경은 부부 관계에서만 성적인 연합을 허락해요. 감정적으로 이성에 호감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것은 결혼 전이고, 결혼 후에는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에게 성적인 호감을 가져서도 안 됩니다.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과의 관계는 정서적, 육적인 간음으로 여기거든요.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이제 정리할게요. 청소년 시기의 이성교제는 연애가 아니라, 이성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특히 크리스천 청소년의 이성교제는 상대를 ‘내 사람’, ‘내 뜻대로’, ‘소유’하는 것이 아닌, 그 관계를 통해 ‘더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친구가 그 과정을 배움의 시간으로 생각하며 잘 걸어가길 바랄게요.

     

    글│노희태 편집장

      

    ※ 상담이 필요한 친구는 메일(sena@duranno.com)이나 홈페이지(isena.com) 독자 게시판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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