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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나는 진로·진학 컨설턴트입니다
엔티오스교육연구소 김영호 소장 | 2022년 09월호
  • 어떤 계기로 진로·진학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대학에서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에 여러번 도전했었어요. 그런데 형편 상 사법고시를 계속 치를 수는 없어서 돈을 벌어야만 했고요. 그래서 당시 유명 외국어 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학원에서 고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저에게 가르치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인생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었죠. 제가 겪었던 실패와 좌절, 상처들로 아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되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말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하루에 10시간 이상 강의와 상담을 해도 전혀 힘들지가 않은 거예요. 어찌 보면 처음엔 밥벌이로 시작한 일인데 충실히 감당하다보니 컨설턴트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제게 주신 ‘천직’이라 느껴요.

     

    ‘엔티오스교육연구소’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엔티오스(entheos)’는 헬라어 단어고, 어원은 ‘열정적인’이란 뜻이에요. 진정한 열정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야 비로소 발현되며, 하나님 안에서 사명이 생기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의미죠. 저희 ‘엔티오스교육연구소’는 21년 동안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소년부터 장년까지 진로와 진학에 관한 컨설팅을 해 줄뿐만 아니라 학습코칭, 심리코칭까지 아울러 진행하는 곳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을 기독교적 가치관 안에서 한다는 것이죠. 

     

    소장님께서 하고 계신 일이 ‘진로·진학 컨설팅’이라고 하셨는데, 입시 컨설팅이나 진로진학 상담과는 다른가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진학’은 말 그대로 고등학교나 대학 진학에 관련된 것이고, ‘진로’는 재능과 적성을 고려해 직업을 찾는 것이라 생각하면 돼요. 보통 진학 컨설팅은 학교나 학원의 입시 담당 선생님이 진행하고, 진로 컨설팅은 상담센터나 학교에서 주로 이루어지지만, 이 두 가지를 아울러서 컨설팅하는 곳은 거의 없어요. 저희는 그 두가지를 다 하는 곳이죠. 중고등학교 진로와 입시 컨설팅부터 대학 입시, 대학원, 그리고 직장인들의 이직을 위한 커리어 컨설팅까지 고객층이 다양한데요. 단순히 대학 진학만이 목표가 아니라, 대학 졸업 이후의 삶까지,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해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가도록 돕는 거죠.  

     

    다양한 고객이 있겠지만,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해요.

    예를 들어, 청소년 고객은 주로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이나 재수생이 대부분인데요. 그밖에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국제학교), 사정으로 인해 학교에서 소외된 청소년, 해외 유학생, 심지어 특별한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이 없는 학생들까지 대상이 다양해요. 그런 분들이 의뢰를 하시면, 저는 우선 사전질문지를 학생과 부모님께 각각 따로 요청해서 이메일로 받아요.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들이죠. 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받으면 그 내용을 가지고 학생과 부모님 각각 1시간씩 영상으로 상담을 해요. 본격적인 컨설팅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구소에서 직접 대면해서 3-4시간 정도 입시과정 전반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이 이루어져요.  

     

    학생, 학부모님을 컨설팅하시면서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이 있나요?

    컨설팅을 의뢰하는 학생과 부모님의 목표는 대부분 ‘가장 최상의 대학, 학과’에 진학하는 거예요. 좋은 대학에 가야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고, 연봉도 높은 직업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그 마음은 인정하되, 그 대학 그 학과에 왜 가려는지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지곤 해요. 좋은 곳으로 진학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곳에 꼭 가야만 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거든요. 점수와 대세에 맞춰 좋은 학교와 좋은 학과를 정한다고 해서 그 길이 행복할 거란 보장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중요한 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친구를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대학 입시라는 과정 속에서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발견하도록 최대한 도우려고 해요. 상담을 할 때마다 가장 먼저 ‘지금 제 앞에 있는 학생을 왜 만나게 하셨을까?’ 하는 기도부터 하는 것도 그런 이유예요. 물론 믿지 않는 부모님들께는 대놓고 전도하거나 제 가치관을 강요하지는 않아요. 다만 제 컨설팅의 뿌리에 어떤 가치관이 있는지 은근히 녹여내서 들려주죠. 그런데 놀라운 건, 대부분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저를 선택하셨고, 저를 신뢰하시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조차도 크게 꺼려하진 않으시더라고요. 

     

    듣고 보니 복음을 전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춘 직업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앞으로의 비전이나 기도제목이 있으시다면 나눠주세요.

    제가 초창기에 컨설팅한 아이들이 벌써 30대가 되었는데, 그때 만났던 학생들이 그래요. “소장님을 안 만났으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이 한마디 때문에 지금까지 왔어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제게 주신 소명이기에 감당하게 하시는 거죠. 앞으로도 저를 만나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발견해 자신만의 진로(나다움)를 찾고, 바른 방향으로 입시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것이 제게 맡겨진 소명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 학생들이 다시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복음의 통로, 축복의 통로로 서는 것이 저의 기도제목이자 비전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창 수시모집 기간인데요. 친구들에게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미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시작되어,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결정을 마쳤겠지만, 그래도 정보를 드리자면요.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부분(수능최저, 자기소개서, 면접 등)’과 ‘바꿀 수 없는 부분(내신 등)’을 구분해 남은 기간 동안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보완할 수 있었으면 해요. 또한 각 대학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이나 단체와 함께 개설한 ‘계약학과’가 많이 신설되고 있으니, 각 대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서 업데이트 되는 정보도 찾아보시면 좋겠어요.  

     

    취재│김용미 기자 · 사진│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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