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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답은 말씀에 있었습니다
개그우먼 조혜련 | 2022년 06월호
  • 어느 날, 알고리즘을 타고 얼핏 보게 된 한 영상의 썸네일에서 익숙한 얼굴의 한 사람을 발견했다. ‘엇?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이 사람이 성경을 가르친다고?’ 하는 호기심으로 영상을 클릭했다. 그 첫 클릭을 시작으로 그때부터 알고리즘을 타고 연결 연결하며 나도 모르게 성경 한 권의 이야기를 다 훑고 있었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고 맛깔나게 성경을 가르칠 수가 있을까? 이 강사의 이야기가 궁금해 수소문했다. 그 강사는 바로 개그맨 조혜련이었다. 

     

    취재│한경진 기자 · 사진│JY Cultures​ 

     

     

    ‘나는 누구인가?’

    어릴 때부터 그녀는 늘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헤맸다. 8남매 중 다섯째로, 아들을 간절히 바랐지만 딸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차별받던 집안에서 그녀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스스로 해결하고 해내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뭐든 마음만 먹으면 초인적인 집중력과 근성으로 해내는 사람이 되었다. 개그맨이 되어서도 그랬다. 독기를 품고 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할 거란 생각에, 그녀는 개그도 노래도 운동도 다 잘하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공허하고 불안하기만 했다. 오랜 시간 공들이고 애를 써서 성과를 내어도 예상치 못한 사건과 오해들로 번번이 무너지곤 했다. 좌절과 허무함 속에서 ‘도대체 나는 누굴까?’, ‘나는 왜 이렇게 인생이 힘들기만 할까?’라는 질문들은 결국 그녀를 여러 종교에, 유명인들에게, 자기계발을 위한 책과 강연들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반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료 개그맨 몇몇이 녹화 전에 모여서 기도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한심해 보일 수가 없었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지 도대체 누구한테 저렇게 비는 거야!’ 기독교는 그야말로 그녀에게 극혐이었다. 그것이 45세까지 조혜련이 살았던 인생이다. 

     

    ‘그분은 누구신가!’

    그녀 주위에는 그녀를 전도하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기도니 전도니 하는 소리들은 무조건 차단했다. 듣기도 싫었으니까. 그런데 결실은 뜻밖의 일로 시작되었다. “딱 한번만 교회에 나가면 존댓말을 해주겠다”는 신앙 좋은 남편의 말에 오기가 생겨 극혐하던 교회에 발을 들인 것이다. 그날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는 장면. 꽤 흥미진진했다.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마치 진리를 찾겠다며 엄한 것에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 같았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그 다음 주에 또 교회에 갔는데, 웬 걸? 그날은 목사님이 다른 설교를 하시는 거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 성경을 찾아 읽었다. 그 다음 이야기, 또 다음 이야기, 그러다가 성경 끝까지. 그녀에게 성경은 묘했다. 지금까지 파던 책들과는 뭔가 달랐다. 읽을수록 어렵고, 속뜻이 있는 것 같은데 알아챌 수는 없었다. 결국 하나에 꽂히면 집착하듯 파고 파던 그녀답게 관련 서적을 읽고 성경공부와 통독 모임에 출석하며 무려 3년 동안 성경을 팠다. 그렇게 조금씩 말씀이 그녀 마음의 갈라진 틈으로 스며들던 어느 날, 그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그리고 말씀이 해답이었다는 사실을. 그렇게 45년 만에 그녀는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던 사람에서 ‘그분은 누구신가!’를 찾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을 믿기 전과 후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나님을 알기 전과 후의 인생을 각각 어떻게 정의하고 싶으신가요?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저 자신을 믿고 살던 인생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나 자신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잖아요. 그게 너무 괴롭고 힘든데 의지할 데도, 믿을 곳도 없었죠. 그러다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나 자신을 믿던 인생에서 하나님께 맡기는 인생이 되었어요. 무려 45년 동안 어깨에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덜게 되었고 자유로워지게 된 거예요.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거죠. 

     

    마음의 공허함을 해결할 진리를 찾아서 정말 많은 것들을 두드리고 공부하셨다고 들었어요. 그 중에서 말씀이 진리인 것을 어떻게 확신하셨나요? 그리고 예수를 믿은 후에 ‘혹시 이것도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본 적은 없으셨나요? 

    저는 철학책, 불교책, 자기계발서까지 정말 닥치는 대로 다 읽고 공부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담긴 내용들은 사람이 기록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성공 신화나 훌륭한 명언들,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들뿐이었어요. 그런데 성경은 달랐어요.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느낀 건, 읽으면 읽을수록 심오했고, 알면 알수록 더 감동적인 거예요. 이렇게 놀라운 책이 있을까 싶었어요. 물론 지금은 알죠. 성경은 사람들이 쓴 그저 그런 교훈적인 글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손을 빌려서 성령을 통해 쓴 하나님의 말씀이어서 그렇다는 것을요. 이게 진짜라는 걸 분명히 알게 된 이상 이제 다른 것을 찾아서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어요. 복잡했던 삶이 너무나 심플해진 거죠. 

     

    요즘에는 성경을 강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가르치고 계시던데요. TV에서 성경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가르치셔서 참 인상 깊게 봤어요. 

    하나님께서 말씀 속에 그분에 대해서, 그분의 뜻에 대해서 다 적어놓으셨는데 사람들은 정작 성경을 읽지 않고 있더라고요. 하나님을 알려는 마음보다 그분을 마치 내 구미에 맞게 핸들링 할 수 있는,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 정도로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씀을 더 알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고, 또 성경을 통독하고 연구하게 되었어요. 이런 소원을 마음에 품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cgntv라는 기독교 방송국의 <오십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 자녀들에게, 그리고 저희 어머니께도 성경을 브리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셨다고 생각해요. 

     

    이번 달 sena에서 묵상하는 <에스더> 말씀 중에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 4:14)”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많은 직업들 중 개그맨이라는 직업으로 그 자리에 있게 하신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이 있으실까요? 

    저는 하나님의 존재를 몰랐을 때도 원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내가 뭘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을 믿고 나서 ‘아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 달란트를 지금까지 잘 다듬고 만들어가게 하신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참 많더라고요. 일단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할 수 있었고, 어려운 성경을 설명할 때에도 개그맨 특유의 화법으로 재미있게 접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주세요. 제게 주신 달란트와 기질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되더라고요. 얼마 전부터 ‘은혜’라는 찬양을 많이 듣는데요. 복음을 전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요즘이에요. 

     

    저희 독자들과 같은 청소년 시기에도 말씀을 읽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겠죠? 

    물론이에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수학, 국어, 영어보다 모세5경과 구약, 시편을 먼저 배운대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지금 전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이 되었어요. 여러분과 같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그 지혜와 총명과 아이디어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 다 들어있어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그분으로부터 지혜를 얻는 것이 세상 그 무엇보다 뛰어난 방법입니다. 

     

    독자들에게 인생 선배이자 부모님의 마음으로 조언하실 내용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자기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어요. 누구든 내가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원하는 집안을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에요. 뭔가를 할 때도 자기 의지대로 하는 것 같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걸 경험하게 되죠. 그것 때문에 괴로워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나를 만드시고 지금도 눈동자같이 지키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세요. 자기 인생을 자기가 핸들링하려고 하지 말고 주님께 맡기세요. 그리고 밥을 챙겨먹듯이 매일 꾸준히 말씀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하루에 20분이든 30분이든, 마치 24시간의 십일조를 떼는 것처럼 시간을 떼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읽어보세요. 그것을 매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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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Eun sim  2022-09-08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감합니다 그 안에 세상 모든 지식과 지혜가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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