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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나님의 응답이 정말 들리기도 하나요?
노리터 | 2022년 01월호
  • ▼ 상담 대화 내용입니다.

     

    기도 응답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고요?  

     

    네. 교회에서 사람들의 간증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라고 하셨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궁금한 게 생기더라고요. 

     

    그래요. 어떤 건가요?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게 정말 누가 귀에 대고 말하듯이 정확하게 들리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생겨요. 저는 그런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제가 믿음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 하나님의 음성에 대해 궁금한 거군요?  

     

    네. 맞아요. 사람들이 들었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정말 귀에 말하듯이 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의 느낌인 것인지 그게 궁금해요.  

     

    친구 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궁금해 할 고민일 것 같네요. 친구는 어떤 기도에 대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본 적이 있어요? 

     

    글쎄...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어떤 음성을 듣거나 한 적은 없었어요. 솔직히 그렇게 간절하게 무언가를 기도한 적도 없긴 하지만요. 그래도 나름 절박할 때 하나님께 잠깐 마음 속으로 기도한 적이 있긴 있는데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신다거나 음성이 들린다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목사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본 적이 있으세요? 

     

    음. 그렇게 질문한다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해야겠네요.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헉... 어떻게요? 신기하네요.  

     

    ㅎㅎㅎ 신기하긴요. 친구도 이미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지도 몰라요. 친구가 몰라서 그렇지.

     

    제가요? 저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게 어떤 건지 제가 한번 설명해 줄게요. 그러려면 제가 경험했던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한번 잘 들어보세요. 

     

    -

     

    “내가 네 입술을 축복하겠노라”

    대학생 때 해외 아웃리치를 간 적이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을 담당했던 저는 아는 분께 비싼 캠코더를 빌려놓았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빌려 온 캠코더를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도난당하고 말았습니다. 아웃리치가 시작부터 엉망이 된 거죠. 막상 현지에 갔는데 저는 다른 것을 준비하지 못한 탓에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제 자신을 보며 쓸모없는 존재라는 자괴감이 들어, 아웃리치 내내 거의 말없이 지냈지요. 그러고는 돌아오자마자 도망치듯 경기도 청평에 있는 한 기도원으로 갔습니다. 너무 속상했던 마음을 하나님께 기도로 이야기하며 성경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귀에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네 입술을 축복하노라.” 깜짝 놀랐죠. 주변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이어서 또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가 네 입술을 축복하겠노라.” 순간, 갑자기 제 입에서 회개의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는데, 세상 사람들의 기준으로 저 자신을 평가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계속 회개를 하고 나니 이어서 감사가 터져 나왔죠. “하나님, 주님이 저의 하나님이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십자가 사랑 하나만으로도 저는 충분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들은 음성이 환청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분명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믿습니다. 

     한 가지 이야기를 더 들려드릴게요. 때는 2004년. 당시 저는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이자 자녀를 둔 아빠였고,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에 장기선교사로 갈 마음을 먹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먼저 7개월 동안 단기선교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녀온 후에는 부르심에 따라 대학교의 한 선교단체에 들어가 보수도 없이 헌신하는 중이었어요. 그래서 학비를 따로 벌 수가 없었죠. 하나님의 일을 위해 돈 버는 것을 포기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대신 하나님께 제 필요를 맡기는 기도를 정말 열심히 했죠. 당시 학교의 학비가 243만 원이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12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름 모를 한 분이 누군가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어서 수소문한 끝에 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60만 원을 주셨어요. 그 무렵 제가 아르바이트 하던 곳의 사장님이 갑자기 전화를 하셔서는 너무 바쁘니 일주일만 도와달라고 부탁하시는 거예요. 일주일을 도와드리고 마치는 날 사장님이 60만 원을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243만 원의 학비 중 240만 원이 채워졌어요.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사장님이 수고했다며 아이들 간식비로 3만 원을 주시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정확하게 딱 243만 원이 채워진 거예요. 물론 어떤 사람은 그것을 우연이라고 하겠지만, 저는 기도 응답이라고 확실히 믿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참 다양해요

    친구는 기도의 응답이 정말 귀에 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느낌인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죠? 제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이것이에요. ‘기도의 응답은 확신과 같은 느낌인 경우도 있고, 실제로 귀로 듣거나 눈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기도원에서 제가 들었던 음성은 정말로 정확히 제 귀에 들린 소리였어요. 그분이 음성으로 저를 찾아와 주신 거죠. 실제로 이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성경에도 많이 나와요. 하나님은 기도하고 있던 사무엘에게 음성으로 “사무엘아~ 사무엘아~”하고 부르셨어요(삼상 3장). 사무엘도 처음에는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인지 분별하지 못해서 제사장에게 부르셨냐며 달려갔었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분명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또는 제 학비를 만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채워주셨던 것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섭리하시기도 하고요. 또 누군가는 기도할 때 마음에 감동이 생겨 어떤 결단을 하게 되기도 해요. 그렇게 성령님께서 마음을 감동시키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을 “응답받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라고 표현하죠. 하지만 그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예요. 지금도 사람들은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음성으로 응답해 주시기를 바라곤 할 거예요. 고민할 것도 없이 확실하니까요. 하지만 친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어요.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모든 응답을 해주셨다는 사실이죠. 바로 ‘성경’을 통해서요.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마음을 감동시켜 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는 것을 느끼고 분별할 수 있어요. 그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응답이며,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해가 되나요?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방법이 딱 정해진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꼭 기억할 것은 우리에게 주신 ‘말씀’, 즉 성경에 모든 응답이 이미 다 있다는 점이에요.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두 알 수 있답니다.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는 응답보다 기록된 성경 속에서 그분의 진짜 뜻, 진짜 말씀을 찾아가는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 노희태 목사(sena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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