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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아이돌, 해도 될까요?
노리터 | 2020년 08월호
  • 아이돌=우상(?)
    요즘은 보이그룹, 걸그룹을 ‘아이돌 가수’라 부르죠? 아이돌이 영어로 ‘우상’이라는 뜻이어서 그 부분이 친구의 마음을 망설이게 만든 것 같네요. 왜 가수들을 아이돌이라고 부르게 된 걸까요? 여기에는 정말 성경과 반하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걸까요? 자료를 살펴보니 대중문화계에서 ‘아이돌’이란 단어는 1940년대 미국에서 10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한 가수에게 가장 먼저 사용되었다고 해요. 당시 소녀들이 그 가수를 보며 ‘신’에게 하듯 열광했는데, 언론들이 이를 두고 ‘여학생들의 우상’이라고 표현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 십대 팬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많이 등장하면서, 십대들이 열광하는 그들을 아이돌이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렇다면 ‘아이돌 그룹’은 정말 우상일까요? 먼저, 성경에서 말하는 우상의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성경에서 말하는 우상은 무엇일까요? 출애굽기 20장 4-5절을 보면 ‘너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형태로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거나 예배하지 말라’고 기록돼 있어요.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나의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그것에 하나님보다 더 큰 가치를 두지 말라는 뜻이죠. 그런 것들이 모두 ‘우상’이 됩니다. 아담과 하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선악과를 먹었죠. 그들은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두고 싶었던 거예요. 즉, 우상숭배란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것을 두는 것을 말해요. 만약 그 자리를 돈(물질), 다른 사람, 나의 목표,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이 차지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국 우상이나 다름없어요. 

     

    그 일을 왜 하고 싶어?
    예전에 만난 중3 여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악기를 전공하려고 준비하면서 그 악기로 예배팀을 성실히 섬기던 친구였죠. 그 친구도 악기 연주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한번은 여름 수련회 마지막 날 저녁 집회 직전에 그 친구가 저를 찾아왔어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더니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원하는 예고에 가지 못하면 죽을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친구와 대화를 이어갔죠.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저는 이 악기로 내고 싶은 소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소리를 내려면 어떤 대학에 있는 교수님을 꼭 만나야 해요. 그러려면 제가 목표하는 예고에 꼭 가야만 하고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꼭 연주하고 싶은 소리가 있구나. 한번 눈을 감고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있다고 상상해 봐. 네가 원하는 그 소리로 연주를 한 거야. 연주를 마치고 객석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어. 그때 기분이 어떨 것 같아?” 그랬더니 친구는 행복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서 다시 질문을 했죠. “그런데 넌 그 소리를 왜 내고 싶은 거야?” 그 질문에 한참을 침묵하더니 딱 네 글자로 답했습니다. “자기만족.”
     목표하던 일을 성취했을 때 우리는 자기만족을 느낍니다. 그런데 자기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자기만족이 뒤따른 것인지 그 순서는 항상 헷갈리죠. 제가 예로 들었던 친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악기를 연주한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자기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는 것을 저와의 대화를 통해 깨닫게 된 것처럼요. 만약 깨닫지 못하고 계속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위해 달려갔다면 그 목표 자체가 그 친구에게 우상이 되었을 거예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시작한 일이 갑자기 나의 영광을 위한 일로 바뀌거나, 나를 위해 시작한 일도 중간에 깨닫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로 끝나기도 하죠. 

     

    다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그럼, 다시 친구의 질문으로 돌아올게요. 요즘 가수들을 ‘아이돌’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아이돌 가수들이 실제로 우상인 것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그 뜻에 감추어진 영향력을 생각할 때 신경이 쓰이겠죠.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나는 아이돌이 아니라 가수가 되고 싶은 거야. ‘아이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알려주는 통로가 되고, 아이돌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요. 그리고 덧붙여서, 대중문화계가 혼탁하다고 해서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악한 것은 아니에요. 그 안에도 얼마든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런 사람들은 더 있어야 하죠.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래서 작은 일 하나라도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하나님의 영으로 단단히 무장된 사람들이 필요해요.

     저는 친구가 하려는 결정에 대해 ‘옳다’, ‘옳지 않다’, 혹은 ‘좋다’, ‘나쁘다’를 말하지는 않을게요. 다만, 하나님을 유일한 하나님으로 섬기는 친구라면 그 일이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솔직하게 생각해보기를 권할게요.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친구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글 노희태 목사(sena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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