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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나미는 예뻤다
개그우먼 오나미 | 2020년 05월호
  • 개그우먼 오나미 씨를 만나던 날, ‘연예인이니 혹시 도도할까? 아니면 등장하 자마자 개그를 막 날리실까? 어떻게 받아치면 되지?’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눈앞에 나타난 오나미 씨는 너무나 수수하고, 심지어 부끄럼을 타는 소녀소 녀한 교회 언니였다. 그런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녀의 순수한 신앙 이야 기를 듣고 있자니 하나님께서 순수한 그녀를 너무나 예뻐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 한경진 기자 · 사진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오나미 씨의 청소년 시절이 궁금해요. 엄청 재미있는 친구였을 것 같은데요?

    천방지축이었어요(하하). 낯은 엄청 많이 가리는데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굉장히 웃긴 친구였죠. 

     

    의외네요. 엄청 외향적인 성격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제가 개그맨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저희 엄마도 그러셨 대요. 그런데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는 거예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 복했죠. 그때부터 개그맨을 꿈꾸기 시작했어요. 개그맨이 되면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고 저도 행복 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제 꿈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얘기하면 모두 “그걸 네가 어떻게 해”라고 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실제로 도전하기 시작한 뒤부터는 주위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어요. 당시에 지방 에 살고 있었는데요. 인터넷으로 대학로의 극단을 찾아본 후에 모아놓은 알바비로 무작정 서울에 올라 와 극단 면접을 봤었죠.  

     

    와~ 추진력이 대단하네요. 극단 면접은 무사히 통과하셨나요? 

    신기하게도 그렇게 됐어요. 가기 전에는 ‘어떤 개인기를 해야 하지?’ 고민을 많 이 했는데요. 막상 가서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합격해버린 거 있죠. “안녕하세요~ 오 나미입니다!” 인사하니까 한 선배가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물으시길래 “꼭 하고 싶습니다!” 했더니 다음 주부터 들어오라는 거예요. 진짜 한 게 하나도 없었어요.  

     

    어떤 아우라 같은 게 느껴졌나 본데요? 막상 극단이 들어가니 어떠셨어요? 

    극단에서 조금씩 용돈을 벌고 무대에도 오르니 너무 행복했죠. 정말 재미있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개그맨 공채시험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힘든 과정이라고 들었어요. 

    정말 힘들어요. 저도 여러 방송사에 도전했고, KBS에 3번째 도 전한 끝에 통과한 거거든요. 세 번째 도전을 준비할 때가 정말 힘들었는 데, 같이 준비하던 개그맨 박성광 오빠가 교회에 가자더라고요. 처음에는 이 상하게 교회만 가면 뭔가 자꾸 일이 꼬이는 것 같아서 가고 싶지 않았어요. 성광이 오빠는 “그럴수록 더 열심히 가야 해. 그게 다 시험이야”라고 했지 만 왠지 내키지 않았죠. 그런데 막상 시험 날짜가 다가오니 의지할 데가 필요했는지 저도 모르게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에 합격시켜 주시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 스스로 열심히 교회에 다니 겠습니다”라고 막 조건을 걸고요.(웃음) 그런데 진짜 놀랍게도 기도하 는 중에 2차, 3차 시험까지 턱턱 합격하는 거예요. 준비하면서 자신감 이 너무 없어서 ‘어떻게 내가 KBS에 합격하겠어’ 싶었는데 말도 안 되게 말이죠. ‘와 진짜 합격을 시켜주시네. 열심히 다녀야겠다’ 생각 하고는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 그때부터 열심히 교회에 다녔어요. 

     

    그것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신 거라는 확신이 생기던가요?

    저는 확신해요. 그때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거든요. 그 감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자신이 없어서 정말 순수하게 어린아이처럼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기도했었어요. 교회에서 간절하게 기도하고, 새벽에 는 사람들이 없는 영등포공원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요. 하나님이 그런 제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고 “그래? 어디 한번 해 봐” 하신 것 같아요.  

     

    꿈꾸던 개그맨 생활은 실제로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니 모든 게 즐겁고 좋았어요. 항상 좋은 팀을 만났고,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아 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기회를 빨리 만나게 됐죠. 사실 저는 ‘오나미’라는 이름이 특이하다는 생 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많은 분들이 제 이름과 얼굴이 너무 잘 매칭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비록 못생 김의 대명사가 되기는 했지만 저는 그것마저도 너무 행복해요. 개그맨이 되고 나서 항상 “오나미 이름 만 들어도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개그우먼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정말 그렇 게 저를 만들어 주셨으니까요.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물론 부담감이 있죠. 데뷔 초창기에 “하지마~아!”라는 유행어로 주가를 올렸는데, 그것이 워낙 임팩트가 강해서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때 정경미 선배와 함께 40일 새벽기도를 시작하면서 다시 어린아이처럼 제 속마음을 하나님께 다 털어놓고 기도했는데요. 막상 새 벽기도가 1주일 정도 되니 슬슬 지치더라고요. 그럴 타이밍에 감사하게도 ‘후궁뎐’이 라는 새로운 코너로 저를 격려해주셨죠. 그리고 당시에 제가 기도한다는 걸 알고는 주위 분들이 심각하고 간절한 기도 부탁을 많이 하셔서 그분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면서 새벽기도를 완주했는데요. 그때 제가 한 기도들은 모두 응답이 되었어요. ‘와, 정말 하나님이 내 기도를 다 들으시는구나. 하나님이 보고 계시니 함부로 하면 정말 안 되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부담감보다는 천 천히 올라가더라도 제가 할 일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살다 보면 ‘하나님이 나를 왜 이 시간, 이 자리로 부르셨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는데요. 오나미 씨는 하나님께서 왜 개그우먼으로 자신을 부르셨다고 생각하세요? 

    요즘은 웃을 일이 많이 없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제 소명이 아 닐까 해요. 제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날 수 있는 개그우먼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제목처럼 한 분 한 분 께 행복한 웃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고, 저로 인해서 TV를 보거나 공연을 보고 돌아가시는 길이 행복했 으면 해요. 그것을 위해 저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말씀을 듣다 보니 개그맨이야말로 희생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의 상태와 상관없이 누군가를 웃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솔직히 조금은 힘들기도 해요. 한번 은 저를 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무대에 섰는데요. 그때 동료들이 “너는 입은 웃 고 있는데 눈이 너무 슬퍼 보였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일이고, 제 가 좋아하는 일이니 최선을 다할 뿐이죠. 반면에, 언젠가 아는 분의 병문안을 간 적이 있는데, 병원에서 만난 한 보호자 분이 그러시는 거예요. “요즘 웃을 일이 없고 힘들었는데 나미 씨 덕분에 한참 웃었어 요. 웃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요. 그때 정말 울컥했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누군가를 잠시나마 웃 게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보람됐죠.

     

    정말 멋지네요. 그런데 요즘 기독교 채널에 출연하고 계시던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최근에 goodtv라는 채널에서 ‘노크토크’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어요. 진행은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저의 최종 목표는 방송에서 MC든 패널이든 다양한 채널에서 웃음을 주 는 것이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신앙적으로나 진행 영역에서 배우고 훈련할 기회를 주신 것 같다 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어요. 놀랐던 것은, 프로그램을 하기로 결정하고 PD님과 작가님을 만났는데요. 작가님이 “꼭 오나미 씨와 하고 싶어서 진짜 오랫동안 기도를 했어요. 오늘이 제 생일인데 생일인 것보 다 이렇게 모인 것이 더 기뻐요” 그러시는 거예요. 그 말을 듣는데 너무 감사한 거 있죠. 저를 이쪽으로 인도해주신 것도 그렇고,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게 해주신 게 말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듣기도 하고, 신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배우면서 저도 많이 성장하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오나미 씨를 정말 예뻐하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개그우먼이 되고 싶은지 비전 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연예인이 많은 분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인 만큼 착하고 모범이 되는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주 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에게 기도제목을 많이 요청하는 걸 보면 조금씩 그런 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아 요. 여러분도 소문 좀 내주세요.(하하) 

     

    youtube <나미데이> 에서 오나미 씨의 일상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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