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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 일어난다!
youtube 위라클 운영자 박위 | 2020년 02월호
  • 박위는 youtube 채널 ‘위라클’의 운영자다. 함께 기적을 품는다는 We+miracle. 그리고 박위가 만들어가는 기적의 이야기 위+miracle. 앉아 있는 모습만 봐서는 그저 훈훈한 청년인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어쩌다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었을까? 

     

    취재│한경진 기자 · 사진│정화영 기자

     

     

    세상이 만만했던 위, 그러던 어느 날
    6년 전, 대학생 때였어요. 전공은 경영학과이지만 옷에 관심이 많아서 패션 기업에 취업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외국계 유명 패션 기업의 구인 소식을 듣게 됐어요. 사실 노느라 학점이 안 좋아서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는데요. 글쎄 덜컥 합격이 된 거예요. 그때가 4학년 2학기 때라 남은 한 학기는 인턴생활을 하면서 월급도 받고 모든 게 좋았죠. 거기다 인턴이 끝나갈 무렵에 두 개 부서에서 정직원 제의를 받았어요. 일을 잘했다기보다 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사람들과 잘 지낸 것을 좋게 보신 것 같아요. ‘와 내 인생이 이렇게 풀리는구나’ 싶었죠. 당시에는 인생이 참 쉽고 재미있어서 안 마시던 술도 마시고 클럽도 다니면서 하루하루를 즐겼어요. 그러다 문제의 어느 날이 되었어요. 정직원으로 출근하기 전날, 친구들과 축하파티를 한다며 술을 마시고 놀았는데요. 어느 순간 필름이 딱 끊겼고 눈을 떠 보니 중환자실인 거예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목이 부러져 척추신경이 손상되었다면서요. 말 그대로 전신마비였어요. 의사 선생님은 “영원히 걷지 못하고 손가락도 쓰지 못할 겁니다. 재활이 잘되어도 그나마 전동휠체어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일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실감이 안 났죠. 오히려 ‘아니? 난 일어날 건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모태신앙이어서 그런지 하나님이 일으켜주실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쳐달라고 기도하던 위,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치료하고 재활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요. 교회 공동체 친구들, 어머님이 속한 공동체 분들을 비롯해서 제 친구들이 매일같이 시간을 정해서 찾아오고 위로해주고 놀아주는 통에 병원생활 6개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거든요. 아버지는 큰아들의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땅을 기어다니며 우실 정도로 굉장히 힘들어 하셨는데, 오히려 저는 매일 찾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매일 재밌게 보냈던 기억이 나요. 그래도 매일 밤마다 병원 안에 있는 기도실은 빠지지 않고 갔어요. 기도제목은 물론 한 가지였고요. “하나님, 저 일으켜주세요. 예전의 나로 돌아가게 해주세요”라는. 혼자 일어나려고 애도 써보고, 일어나면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도 하고, 성경도 읽으면서 하나님 마음을 빼앗아보려고 별의별 짓을 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기도시간에 전신마비인 저보다 더 상태가 심각한 병동 안의 사람들을 한 명씩 떠오르게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긍휼한 마음으로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울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랬던 적도 없고 그런 사람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분명하게 말씀하셨어요. “위야, 너처럼 몸의 아픔이 있는 사람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라고요. 그때 확신이 생겼어요. 반드시 좋아져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확신이요.

     

    마음이 무뎌진 위, 어느 날
    작은 기도실에서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이 저는 퇴원을 하고 재활훈련을 하면서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았어요. 여전히 일으켜달라는 기도만을 기계적으로 하면서요. 하나님은 저의 그런 무뎌진 마음을 주위의 중보기도를 통해, 아웃리치의 경험을 통해 차츰차츰 회복하게 하셨어요. 그리고 어느 날, 작은 생각을 주셨죠. 모두가 제 현실을 ‘고난’이라고 생각하지만, 당당히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희망이 될 거라는 생각이요. 실제로 제가 만나는 사람마다 안타까움 대신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 더 확신하게 됐죠. 그래서 유튜브를 생각했어요. 제 몸과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려면 그 방법이 가장 좋겠더라고요. ‘위라클(위+미라클)’ 채널은 그렇게 시작됐어요. 채널 안에는 제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제가 재활하는 모습, 여행하는 모습, 심지어 화장실 가는 모습까지도요. 이런 내용들을 통해 일반인들이 장애인 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다치기 전에는 걷는 것이나 대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라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그런 일상적인 것들이 불가능해졌을 때, ‘이게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채널을 통해 지금 살아가는 일상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어요.

     

    위라클 운영자 위, 그의 어느 날
    비록 저는 휠체어가 없어지면 움직일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오히려 휠체어를 탄 사람이기 때문에 여행이든 운전이든 장애가 없는 분들이라면 전혀 새로울 게 없는 것이 저에게는 도전이고 신선한 콘텐츠가 돼요.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될 수 있는, 연약하지만 특별한 상태가 된 거예요. 그런 걸 보면서 어느 날 느낀 게 있어요. 어릴 때부터 약하고 부족한 자를 쓰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성경에서 많이 배웠는데요. 물론, 제 실수로 술을 마시다 다쳐서 지금 이 상황이 되었지만, 하나님은 이런 상황마저도 바꿔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요. 아마도 하나님께서 저를 쓰시기에는 예전보다 지금의 상태가 훨씬 좋겠구나 싶어요. 아마 사고가 없었다면 저는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좋은 시기에 결혼을 하고, 더 좋은 집과 더 좋은 차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고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지금처럼 하나님의 깊은 것들을 깨달을 수 없었겠죠. 

     

    사랑을 깨달은 어느 날
    한번은 호기심이 생겨서 하나님께 따진 적이 있어요. ‘나는 내가 잘못해서 다쳤으니까 이해하지만, 왜 공평하신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장애와 가난을 가지고 태어나게 하셨나요? 왜 그들을 내버려두시나요?’ 하는.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이 제 마음에 “위야, 네가 가서 사랑하면 되잖아” 그러시는 거예요. 엄청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그들을 안타까운 대상으로만 생각했지 사랑할 대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거죠. 하나님의 말씀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고 나서 신약성경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성경의 주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인 것을 그때 알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제가 잘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하나님은 나의 성공에 관심이 없으셨던 거예요. 그분이 나를 태어나게 하신 목적은 ‘사랑’이었던 거죠. 사랑이야말로 돈이 많든 적든 값없이 누구에게나 줄 수 있어요. 사랑하기로 마음먹으면 제가 두 팔을 움직일 수 없는 채로 누워 있더라도 사랑할 수 있죠. 그걸 깨달은 것이 제 인생의 엄청난 사건이었어요. 

     

    어느 날, 위! 일어난다! 

    저는 그래요. 지금도 어느 날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물론 못 일어나도 괜찮지만, 언제든 하나님께서 오케이 하시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일어난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과 일어나지 못한다고 제한하며 사는 삶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남과 비교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누릴 수 없는 것을 바라보지 말고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바라보셨으면 해요. 그렇게 현재의 상황이 고통스러워도 꼭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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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Eun sim  2020-04-20
꼭 일어나실거예요!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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