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 즈음은 입으로 욕을 내뱉은 적이 있을 것이다.
너무 화가 나서 욕을 내뱉으면 한편으로 시원해지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그 감정이 더 격해지기도 한다.
친구와 가볍게 주고 받던 장난이 어느 순간 싸움으로 커지듯이,
사람의 죄악은 아주 작은 계기로 걷잡을 수 없는 큰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간음한 여인을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신 예수님의 일화는
누군가의 죄를 묻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는 언제든 죄를 지을 수 있다. 우리가 죄인지도 모르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무엇이 죄인지 제대로 판가름할 수 없는 우리가 남의 죄를 어떻게 묻겠는가?
우리 모두는 아주 작은 계기로(그것이 혀이든, 손이든) 죄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군가를 정죄할 수 없으며, 그 작은 계기를 경계해야 한다.

2장에서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행함이 뒤따른다는 말이다.
그 행함은 믿음의 발현인 동시에 우리를 "작은 계기"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믿음을 통해 행할 때 그 행함은 우리의 신앙을 더 깊은 곳으로 인도하며,
우리를 죄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흠이 없는 경건의 모습으로 나아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