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기

"혹시 다윗도?"

 능력이 커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가 커진다는 의미다. 가지고 있는 힘과 권한으로 누군가를 해할수도, 지킬수도 있는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에게 공손하게 대한다. 하지만 이를 모를땐 동일한 태도를 지니기 쉽지않다.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나발은 다윗의 영향 아래 있던 사람이었다. 다윗이 그의 양떼를 지켜주는 능력을 갖췄고 나발은 미처 이를 알지 못해 양식을 구하는 다윗에게 무례하게 대한다. 여기서 다윗과 나발 양측모두 실수한다. 먼저 나발은 자기에게 은혜주는 사람을 알아채지 못한것과 경솔하게 행동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 내가 주목하고 싶은것은 다윗의 태도다. 다윗은 바로 전 본문에서 사울의 옷자락만 자르는 행동을 보여준 용서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발에겐 자신을 무시하자 몸소 400명의 군사를 대동하여 복수하러 간다.

 내가 본문을 오해했길 바라며 오늘 묵상을 마친다. 만약 오해하지 않았다면 다윗에게도 동일하지 않는 부족한 모습이 있음을 기억하고 왕에게 배푼 용서가 양치기에겐 배풀지 않는 다윗에게 교훈을 얻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