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도(담장을 넘은) 이형자 지음

평생 기도(담장을 넘은) 표지

생생한 믿음의 현장은 ‘회고하는 어제’가 아니라
‘여전히 뜨거운 오늘’이다

  • 출간예정
나는 주님의 횃불을 전합니다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해도 이 불을 들고 갑니다
이것이 주께 드리는 나의 평생 기도입니다

생생한 믿음의 현장은 ‘회고하는 어제’가 아니라
‘여전히 뜨거운 오늘’이다


해마다 10월이면 전세계 흩어진 한인디아스포라들이 서울로 모인다. 이 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다. 재단을 이끌고 있는 저자 이형자 이사장에게는 원칙이 있다. 바로, 기도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신앙인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는 원칙이지만 평생 동안 그 원칙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개인의 삶을 넘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돈이 있든 없든, 사람을 모을 수 있든 없든, 네트워크가 강하든 약하든 하나님이 하라고 명하시면 순종하여 나아갈 뿐이다. 때로는 외면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이 하라 하시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을 책의 곳곳에서 저자는 고백한다.

저자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선교원을 시작으로 전국 횃불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재단을 설립하고 양재 횃불선교센터를 준공하여 세계 성령 운동을 이끄는 큰 대회를 여럿 개최했다. 1998년 설립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를 통해 전 세계 미전도 종족에 복음을 전할 선교사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미국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과 협력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목회학 박사 과정(K-D.Min)을 개설하기도 했다.

사업가인 남편 최순영과의 만남, 결혼, 그리고 고단한 시험과 고군분투하며 기도 사역을 확장해 나간 이야기들은 여느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세상에 알려진 유명 사업가 부부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는 그저 매일 저녁 기도와 예배를 드리는 신실한 가정이었다. 집에서 시작한 기도 모임은 집안을 꽉 채우고 집 담장을 넘어 더 넓은 장소를 확보할 만큼 기도의 불을 끈 적이 없다. 63빌딩을 지을 때도, 그룹의 위기가 왔을 때도, 세상의 심판에서 묶여 있을 때도 변한 것은 하나님 앞에 더욱 매달린 것뿐이었다. 교육, 선교, 전도 분야에서 영향을 끼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엎드리며 나아간 기록은 잔잔한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온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물으며, 오늘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들과 미전도종족을 돕고 양육하고 성장시키며 담장을 넘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한 것인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지은이 _이형자
재단법인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는 저자는 1944년, 일제강점 말기에 서울 종로구 홍파동에서 우리나라 개신교 첫 세대인 증조할머니에 이어 믿음의 4대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를 졸업할 무렵 결혼하여 약 10년간 자녀 셋을 키우며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선친의 뒤를 이어 40대 젊은 나이에 신동아그룹 회장이 된 남편 최순영을 내조하기 위해 둘째 여동생과 친한 친구 한 명과 함께 시작한 화요 기도 모임이 1980-1990년대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을 성령 횃불 운동의 모태가 되었다. 성령으로 변화된 남편과 함께 빌립보의 자색 옷감 장수 루디아처럼 한국 교회를 물심양면으로 섬겼다. 미시시피대학교와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에서 각각 명예 선교학 박사 학위와 명예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로 《한민족 디아스포라》(전2권, 선교횃불)가 있다.


차례
| 들어가는 글

1 하나님의 정성에 물들다
2 두 손으로 횃불을 들다
3 십자가에서 흐르는 보혈을 따라가다
4 다시 부르시는 하나님

| 이어 가는 글 | 지도 위에 불을 밝히면 누군가 길을 가리라
| 동행의 역사
| 횃불회 활동


들어가는 글에서
거의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울고 웃었다. 내게 하나님은 두려운 존재이면서 동시에 어리광을 한껏 부릴 수 있는 편안하고 너른 품을 가지신 존재였다. 그래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곧장 내달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말씀을 듣고도 짐짓 못 들은 척 딴청을 부리기도 했다.
일찌감치 하나님과 동행하는 재미에 빠진 덕분에 세상 재미를 맛볼 기회는 없었지만, 길지 않은 인생이 하나님과의 이야기로 채워지는 축복을 누렸다. 하나님을 빼면 내 인생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이 계시므로 가장 기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지금까지 하나님과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왔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하나님이 내게 주신 비전이 한인 디아스포라를 섬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중략) 나는 산봉우리와 마른 가지를 찾아다니며 횃불에 불을 붙이는 사역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 어쩌면 내 인생은 “횃불”로 정의되고 요약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횃불을 든 사람”으로 불리던 내가 고향을 찾아 돌아오는 동족을 위해 밥을 짓고, 잠잘 곳을 마련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본문 맛보기
매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던 세 분의 왕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화신백화점에 납품하는 배자(褙子) 일감을 받아 손바느질로 돈을 벌어 개척 교회의 건축 헌금으로 내기도 하셨다. 손수 한 땀, 한 땀 놓는 정성은 몸으로 드리는 기도와도 같았다. 특히 8남매의 장남인 큰 손주(내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셨다. 교회 일보다는 사업에 더 몰두하셨던 할아버지도 장남을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기도하셨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세 왕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통해 배웠다. 그분들의 기도 덕분에 후손이 모두 믿음의 대를 이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한 기도의 바탕 위에서 내가 태어났으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_30p

1977년, 우리 집 거실에서 세 사람의 기도 모임이 시작되었다. 매주 화요일에 두 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하기로 했다. 먼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나서 자기 가정을 위해 기도하기로 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먼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으므로 우리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여겼다. 그리고 여느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관심사는 남편과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기도하면 할수록 기도의 열망이 날로 커져 갔고,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도 커져 갔다. _71p

열띤 논의 끝에 12,000개 미전도 종족을 각 나라의 비전과 형편에 따라 배분했다. 우리나라는 2,000개 종족을 할당받았는데, 그중 100개 종족을 횃불재단이 입양하기로 했다. 이때 입양한 100개 종족을 복음화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 바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1998년 설립)이다.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던 세계 선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교회 및 단체의 협조와 남편의 재정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_149p

그때까지 30여 년간 사역을 해 오면서 배운 것은 하나님의 일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일하고 기도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WOGA를 위해 하루 한 끼 금식하며 40일간 기도하고, 기도 모임을 조직했다. 기도는 2007년 WOGA 대회를 마칠 때까지 3년간 계속되었다. 대회 기간에는 매일 행사를 위한 기도 모임을 가졌고, 한 나라당 100명씩 중보기도 팀을 구성하여 기도 운동을 펼쳤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나라별로 기도 위원장을 세워 이듬해까지 기도 모임을 계속하기도 했다. 역시 횃불회의 생명이자 원동력은 기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_174p

횃불 사역을 하면서 얻은 비법이 있다면,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로 꿈을 키우고, 하나님이 주신 꿈을 어떻게 실현할지 구체적으로 가닥을 잡고 나서 사람들에게 비전을 선포하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과 뜻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실행에 옮겨야 만사가 형통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해 왔다. 말할 것도 없이, 그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_196-197p

한인 디아스포라의 시작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비록 ‘씨앗이 흩뿌려지는’ 디아스포라의 과정은 서러움과 고통으로 점철되었지만, 그동안 너무 커서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자 감탄이 절로 나왔다. _212p

선교는 그리스도인의 존재 이유이고, 속히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지상명령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뜻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므로, 한인 디아스포라는 역사를 통해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순종해야만 존재 목적에 맞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_2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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