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는 히브리어 얌숩(Yam Soof)이라는 단어를 번역한 것이다. 숩(Soof)이라는 말의 뜻은 해초(Sea Wood)와 갈대(Reed)라는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홍해가 갈대 숲이었기 때문에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 없이 그냥 발목까지 올 정도의 물을 지나 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숩(Soof)이라는 단어의 뜻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주장이 잘못된 것입을 확인할 수 있다. 숩이라는 단어가 해초라는 의미로 사용된 예는 요나서 2장 5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나는 배에서 던져졌을 때의 상황을 "물이 나를 둘렀으며 영혼까지 하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웠고 바다풀(Soof)이 내 머리를 쌌나이다"라고 묘사했다. 이 경우 숩(Soof)은 분명 해초를 의미하는 것으로 결코 갈대로 해석될 수 없다.
숩(Soof)이 갈대를 의미하는 경우는 출애굽기 2장 3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생후 3개월 된 아기 모세를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한 갈대(Soof) 상자에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었다. 여기에서의 숩(Soof)은 상자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갈대가 분명하다. 이것은 후에 하숫가 늪지대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파피루스라 불려졌다. 하지만 출애굽 당시의 홍해는 얕아 기적 없이도 건널 수 있는 갈대밭이 아니라 해초가 무성한 깊은 바다였다. 홍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아마도 해초 가운데 붉은 색을 띠고 있는 것들이 많이 번식하여 바다 전체가 붉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결정적인 근거는 출애굽기 14장에 묘사된 이스라엘 백성이 홍애를 건너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출 14:21)이 되었으며 갈라진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 (출 14:22)이 되어 섰다. 홍해를 다 건넌 후 모세와 백성들은 "주의 콧김에 물이 쌓이되 파도가 언덕같이 일어서고 큰 물이 바다 가운데 엉기니이다."(출 15:8)라는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