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 이 표현들은 바울 서신 속에 무려 164회나 나타나는데, 그중에서 옥중서신에 많이 보여지고 특히 에베소서에서만 30회 이상 사용되었다. 이 표현은 바울의 신앙 체험을 표현하는 말이자 그의 신학 사상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표현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가는 성도들의 구원받은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다(롬 8:39; 14:17; 빌 2:1, 5; 4:7, 13). 그러므로 이 말에는 그리스도인의 윤리까지도 포괄하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그분의 통치 아래 있는 자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랑과 평화을 나누며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존재들이다(갈 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