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 환자는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부정하다"라고 외치며 다녀야 했고(레 13:45) 격리된 동네에 살았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40에서 하나 감한 매질을(신 25:3)당해야 했다. 그렇지만 나병이 낫게 되면 제사장이 그 몸의 성결함을 선언해 주게 되어 있었다(레 14:2). 누가복음 17장에 나오는 10명의 나병 환자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갔고(눅 17:14), 가는 도중에 모두 치유함을 받았다. 예수님은 돌아온 한 사마리아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선포하심으로 그 사람이 육체만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영혼도 구원받았음을 확인시켜 주셨다. 왜 나병을 의사가 취급하지 않고 제사장들이 관리했을까? 나병의 특징은 퍼진다는 것이며, 이 병은 "죄"를 상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체의 문제를 다루는 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이 아니라 영의 문제를 다루는 제사장에게 갔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