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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잔과 세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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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잔치에서는 왕이 손님들에게 잔을 건네 주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래서 "잔"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건네 주신 생명과 체험을 은유하는 것이다. 결국 "잔을 마신다"는 것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 앞에 놓인 것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 "세례"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동사 "밥티조"는 "잠그다, 적시다, 가라앉다"는 뜻으로, 보통 "재난에 빠지거나 파묻힌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것의 과거분사는 "잠겼다"는 뜻이고, 보통 어떤 체험에 잠겨 있는 것을 말할 때 쓰인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겠느냐?"라는(막 10:38) 예수님의 질문은 "내가 당할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에 잠기는 것을 직면할 수 있느냐, 그것에 동참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두 제자에게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있을 수 없음을 가르치신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서 위대함의 기준은 십자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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