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장과 12장은 예수님께서 선교훈화(10장)를 마치신 다음(11:1)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반응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갈리리 도시들에서 표적을 행하신 후에 사람들이 예수님의 하신 일에 근거하여 예수님의 정체성(거entity)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하는 말씀이다.
11장에 기록된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수용하지 않은, 불수용(不收容)의 반응이다. 12장에 기록된 시정들의 반응은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적대의 반응이다. 11장과 12장에는 사람들이 불수용과 적대의 반응을 보일 때에 예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가 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1장은 세례요한이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듣고 그분의 정체성에 대해서 질문한 사건(11:2~15)으로부터 시작하여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을 장터 아이들 비유를 통해 다루고(11:16~19) 예수님께서 가장 많은 표적을 행하신 도시들이 회개하지 않은 것을 다룬 다음, 어린아이들 같은 사람들이 천국 메시아를 수용한다고 하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신 메시아의 초청으로 마감한다(11:25~30).
12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이 시장해서 밀 이삭을 잘라 부벼 먹은 것을 계기로 유대인들과 안식일 논쟁이 벌어진 사건부터 다룬다. 밀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이 노동을 통한 안식일 금지법을 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예수님께서 답변하신 내용이다(12:1~8). 이어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신 사건을 두고 안식일에 병을 고침으로 안식일 노동금지법을 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답변하신 내용이 나온다(12:9~21). 이렇게 안식일에 밀 이삭 잘라먹은 것과 병 고치는 것을 두고 벌어진 논쟁이 나온 후에 예수님께서 귀신 들려 병든 자를 고치신 사건을 두고 귀신의 왕을 힘입어 고친 것이 아니냐는 바리새인들의 생각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대응하신 말씀이 나온다. 예수님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성령훼방 죄를 다루셨다(12:22~37). 이어서 표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답변하신 내용(12:38~45)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들이 예수님의 가족들이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12:46~50).요컨대 안식일 논쟁과 치유 논쟁과 표적 논쟁을 통해서 메시아에 대한 유대인들의 부당한 반응이 기록된 다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것이 올바른 반응이라는 것으로 마감한 것이다.
메시아에 대한 반응에 있어서 11장은 불수용의 반응을 지적한 다음 메시아에게 겸손하게 나아오는 것이 바른 반응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12장은 적대의 반응을 지적한 다음 메시아가 전하신 성부의 뜻을 행하는 것이 바른 반응이라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세례요한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11:2~15)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전령(3:1~12)으로 예수님께 세례까지 베풀었던 인물(3:13~17)인데, 감옥에 있으면서 예수님께서 하신일(8~9장)을 들은 후에 자기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의 메시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예수님께서 각종 병을 고치시고 심지어 죽은 자(소녀)를 살리시며(9:25)바람과 바다를 잠잠하게 명령하시고(8:23~27) 중품병자를 고치시고 죄를 용서하시는 사죄권을 발동하시기까지 하셨지만(9:1~9) 세례 요한은 “오실 그 이 (메시아)가 당신이오니이까?”하는 질문을 제기한 것이다(11:3). 이런 질문은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혀 있어서 약해져 있다는 데도 기인한 것이겠지만 메시아가 많은 기적을 행하면서도 정작 로마 식민정권과 그 앞잡이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해방시키시지 않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세례 요한 자신은 로마 식민정권의 앞잡이인 분봉왕 헤롯이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을 정죄함으로써 투옥되기까지 했는데, 메시아라는 분은 투옥된 요한을 출옥시키시지 않을 뿐 아니라 불의한 정치가들을 그대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메시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이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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