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은 가인의 형제 살인과 가인의 후손 그리고 셋과 에노스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이어지는 5장은 아담에서 노아까지에 이르는 계보가 나온다.

I. 4-5장의 구조

아담의 혈통은 1) 가인의 후손과(4:17~24), 2) 아벨(4:1~16), 3) 셋(4:25~26)으로 나뉜다. 아벨은 가인에 의해서 살해되고(4:1~16), 아담과 하와는 다시 셋을 낳게 된다(4:25~26). 먼저 형제인 가인과 아벨의 사건을 4장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설명하고 있으며(1~16절), 가인의 후손의 가족 생활의 기원(4:17~24)을 통하여 그들이 세상에 공헌한 일을 설명하고 있다. 아래의 병행 댓구법은 1~16절의 내용의 핵심이 살인 사건인 것을 설명하고 있다(Matthew 1996 「a」:263).

A 4:2B~5 내러티브: 가인, 아벨, 하나님
B 4:6~7 대화: 하나님이 가인에게 질문함
C 4:8 대화적 내러티브: 가인이 아벨을 살인함
B’4:9~15a 대화: 하나님과 가인
A’ 4:15b~16 내러티브: 하나님, 가인
가인이 아벨을 죽이자 다시 아담의 가계에 한 후손을 주는데 바로 셋이다(25~27절). 따라서 셋의 혈통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설명하면서 4장은 마무리된다.
5장은 역시 “아담의 계보”(1절)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 계보는 셋의 계보에 초점을 맞춘다(4절). 즉 아담의 족보로 셋(6절)의 후손들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에노스(9절), 게난(12절), 마할랄렐(15절), 야렛(18절), 에녹(21절), 므두셀라(25절), 라멕(28절), 노아(32절)등이다. 이런 면에서 4장과 5장의 초점은 가인의 후손들(4:17~24)과 셋의 후손들(5:6~32)에 대한 대조로 아래의 도표와 같이 설명될 수 있다(Matthew 1996「a」:281).
Ⅱ. 주해

1) 가인과 아벨의 탄생(4:1~2)
아담은 하와와 동침하여 가인과 아벨을 낳았다. 여기서 “동침하다”라는 단어, “야다”는 주로 “알다”라는 뜻인데, 이것은 단순한 지식적 앎뿐만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통한 앎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에서는 “성적인 관계”와 같이 깊이 있는 앎의 뜻으로 이 단어가 많이 사용되었다(4:1, 17, 25절; 참조 9절). 1~3장에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도 이 단어가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본 장에서 다시 사용함으로, 1~3장에서 범한 아담의 죄와 그 결과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2:9, 17; 3:5, 22)(Matthew 1996「a」:265). 또한 가인이라는 이름에 대한 설명으로 1절에,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얻었다”라는 의미인, “카나”를 “가인”과 같은 음을 통하여 연결시켜 설명한다고 이해한다. 물론 어떤 학자들은 “가인”이라는 이름이 “생산하다”, “창조하다”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추정하기도 하며, 아랍어와 아람어와 관련시켜 “대장장이”(smith)로 해석하기도 하였는데 그 증거로 “두발 가인”을 예로 들기도 한다(4:22). 동생, “아벨”의 이름은 아마도 전도서에 나타나는 “헤벨”(=헛되다)과 연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그 이유로 아벨은 실제적으로 본문에서 전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Hamilton 1990:220). 가인은 땅을 가꾸는(오베드), 농사 짓는 자였고, 아벨은 양 떼를 치는 목자(로에)였다.

2) 가인과 아벨의 제사(4:3~7)
가인은 땅의 소산을 제물(민하)로 드렸다(3절). 이 제물이라고 번역된 “민하”는 레위기에서는 주로 “소제”로 번역되었다. 사무엘상 2장 17절과 26장 19절에서는 짐승의 제사를 포함시키기도 하나, 주로 “곡식제물”이라고 번역될 수 있다.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을 여호와께 드렸다(4절).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는 열납하셨으나 가인의 제사는 열납하지 않으셨다(4~5절). 여기서 “열납하다”라고 번역한 단어, “샤아”는 “주의를 기울이다”(pay at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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